영화 코다 줄거리 및 감상평
코다. 이 영화의 제목이다. 이 영화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자녀들이라는 뜻의 'Children of deaf adult'에서 유래했다. 나는 처음에 음악 기호인 코다를 떠올렸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청각장애 가족의 청인 자녀를 뜻한다고 한다. 주인공인 '루비'는 청각장애인 가정의 유일한 청인 자녀이다. 아버지와 오빠는 어부로 일하고 있고, 루비도 그런 가족을 도와 새벽같이 일어나 같이 어업을 도와주고 있다.
당연히 세상은 청각장애인을 향한 차별로 가득하고, 루비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그녀의 가족을 도우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꿈은 가수가 되는 것. 타고난 실력으로 학교 합창단에서 음악선생님의 총애를 받게되었고 심지어는 버클리 음대에 들어가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일을 모르고 있던 부모님과, 점점 바빠지고 커지는 그녀의 가족들이 중심이 된 어업사업은 그녀를 난처하게 만든다.
등장인물
주연인 에밀리아 존스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
이상이 대략 전반부의 줄거리이다. 그녀는 마일스라는 소년에게 호감을 품고있는데, 그 러브라인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나는 이런 줄거리도 줄거리였지만 이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하고 또 대비가 안되어있는지 , 그리고 그것이 영화의 배경인 서구 선진국에서도 그럴 것인데(과거의 배경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얼마나 더 심각할지 . 그런 생각들이 제일 먼저 들었다.
장애인 특수교육학교가 근처에 세워진다고 시위하고 반대하는 나라 .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하나도 보장되지 않는 나라(유튜브에 조금만 검색해보아도 증거는 넘침) . 이런 나라에서는 얼마나 더 심할까?
이 문제와 연결지어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도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히 그것이 공익에 심대한 피해를 주는 방법론이라면 어느정도 비판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장애인인 내 입장에서도 '얼마나 답답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말콤X 가 말했듯이 , 튀어나온 못은 망치로 떄려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진지한 얘기도 얘기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산뜻하고 좋은 영화였다. 주변사람들이 한 번쯤은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