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은 코로나가 막 시작했을 무렵인 2020년도였습니다. 마침 대학교 방학과 겹쳐서 시간이 많이 남아돌았었기에, 그 전에 묵혀놨던 삼성전자를 팔고 본격적으로 단타쟁이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몇몇 투자유튜브를 보기는 했지만 사실 집중해서 보지도 않았고 크게 와닿지도 않더라고요, 창원개미 등 유명한 단타 트레이더의 영상들을 보면서 뭔가 된다는 느낌도 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막'하는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이해가 안되었던 것은 그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눌림목' 등이 어떻게 일어날 것을 알고, 혹은 눌림목이 있다면 오를지 내릴지 어떻게 알고서 그걸 들어가는게 안전하다고 하는지, 그런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답답한 마음만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 장은 아주 나쁘진 않았었고 계속 단타를 하며 조금씩 까먹었습니다. 매일매일 일희일비하며 조그만 수익이 나는 것을 주위에 자랑하고, 큰 손실이 나는 것은 감추고 . .
아무튼 시간이 지나 코로나 시기의 대 폭락장이 나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디씨 실투갤 등을 들락날락 거리다 정말 그 당시에는 나라가 망하는 것이 아닐까 ? 싶은 지금보면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인버스로 돈을 벌었다기에 저도 인버스에 돈을 박아보기도 하고 , 레버리지 지수추종 에 투자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저는 한동안 주식을 접었습니다. 물론 인간지표답게 그 와중에 대 상승장을 그대로 놓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주식은 다시는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페이스북 투자자 중 한분이신 필명 니콜라스 다바스님의 글을 접하게 된것도 2020년 말 혹은 그이후 였습니다(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투자를 포기하고 쉬고 있을 때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 분의 글을 보니 좀 명쾌한 느낌이 들었고 Cup with handle 이라는 단어자체도 매우 쉽고 간명해 보였습니다.
제 전공에서 많은 대가분들이 말하시는 것은 '진실은 늘 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진리라는 것이 어딜가나 통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간명하다는 것이 무작정 무턱대고 쉽다는 뜻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고, 그 방향으로 공부한다면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는 재현성이 높은 방법. 그 방법론이라면 아무 의심 없이 채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매매를 아예 안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바스님 글 덕분에 차트를 좀 볼줄 알아야 겠다는 대략의 개념은 생긴 상태였습니다.(그분이 카페에 글을 올리기 이전부터 페북으로 조금씩 조금씩만 보던 중이었습니다.) 그 분께서 카페에 글을 올리신 것들을 여러번 정독하고, 추천 해주신 서적들을 하나 둘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작년에 주로 일어난 일입니다. 다만 작년에는 첫 직장에서 조금 힘들에 구르고 있던 터라 보다 밀도있게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가 되어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 본격적으로 추세추종 투자자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전 고점에서 물렸던 종목들은 대표적으로 네이버 , 현대차 , SK하이닉스 등 누구나 알법한 대형주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4-5월이 되며 진심혁님의 블로그를 통해 다른 추세추종자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가휘님, 그리고 가휘님의 소개글들로 펨코의 슈퍼트레이더님의 글, 또한 누구나 이야기하는 Mark minervini를 검색하다가 티스토리의 탈레스님 .. 모든 분들이 굉장히 실전적이었습니다. 니콜라스 다바스님의 글이 보다 이 세계의 개략을 소개해주는 정도였다면, 각 블로그에서는 그들의 진입과 청산시점 및 이유에 대해 소상하게 밝혀져있어 공부하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추세추종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런 것들은 잘라내고 새로 시작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투자계좌의 -20퍼센트를 손절하고 본격적으로 매일매일 관심종목을 갱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7월즈음에 다 정리를 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직장에서는 공부를 할 시간이 어느정도 되어 , 그전과는 다르게 독서량 자체가 많이 늘어나서 책을 읽으며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생겨 mentality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정도로 줄이고, 언젠가는 저도 위 블로거들 처럼, 페이스북 니콜라스 다바스님 처럼 저의 투자관점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레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저의 투자 과정을 이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언젠가는 제가 고수가되어 뒤돌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
2022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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