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까?
저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녔습니다.
중간에 안다닌 기간이 꽤 되긴 했지만, 20대가 되어 힘든일이 있을 때 성당을 다시 찾고 난 뒤로는 그래도 꾸준히 다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도 겹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인신고만 먼저 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이제 2년이 거의 다되어갈 무렵 결혼식을 성당에서 올리기로했습니다.
어느 성당인지 밝혀 드리고 싶었으나
성당 봉사자분들이 워낙 바쁘셔서 (식당 등) 아마 더 많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지역은 아니고 중부지역에 위치한 작은 고딕양식의 성당이었습니다.
1년전에 예약을 할때도 저 말고 다른 분들이 벌써 선점을 해놔서 부랴부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맨 아래 시리즈 글들을 클릭하시면
전반적인 성당 결혼식에 대해 어떤 과정인지 이해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나 질문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관련 내용을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왜 성당에서 결혼 했을까?
우선 확실히 저는 환경의 영향인지, 어릴 때 부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로맨틱' 하고 천편일률적인 웨딩홀 시스템(준비를 하다보니 왜 이런 시스템이 나왔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결혼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로 삼고 싶었습니다.
다만 내가 결혼할 사람이 그것을 원하는지 아닌지 당연히 잘 따져보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했습니다.
다행히 제 와이프는 성당결혼에 대해 호의적이었습니다.
다만 문제점은 와이프가 가톨릭 신자가 아닌지라 교리교육을 받고 세례성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결혼식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여유가 어느정도 있는 1년 전이었기 때문에, 제 지역 본당 신부님께 말씀드리고 혼인성사를 지내고 싶은 성당을 찾아 연락을 한뒤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싶어요, 절차가 어떻게 되죠?
1. 두 분다 신자라면 본당 신부님께 말씀드린 후 면담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 비신자인 와이프와 성당을 같이 다니며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교육을 6개월간 받으며 와이프가 세레를 받고 신자가 되었습니다)
2. 혼인성사를 본당에서 올리고 싶다면 본당 사제님과의 면담 및 사무실과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처럼 다른 본당에서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해당 본당 사무실에 연락하셔야합니다)
3. 연락을 한 뒤 필요한 서류를 안내받고 서류를 준비합니다.
필요한 서류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세례 증명서 (신랑, 신부 각 1통씩) 2) 가족 관계증명서 (신랑, 신부 각 1통씩)
3) 혼인 관계증명서 중 상세증명서 (신랑, 신부 각 1통씩) 4) 가나 혼인 강좌 수료증
5) 혼인 반지 6) 증인 (남녀 각 1명) 7) 소속 본당 사목구 외 성당에서의 혼인허가서(각 1통씩)
4. 해당 본당과의 교류를 통해 세부적인사항(식사, 꽃길, 사회자, 진행 신부님, 성가대 등)을 논의 한뒤 계약금을 입금합니다. 제가 알기로 성당에서는 보통 현금만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밖에 주의사항은?
기본적으로 결혼식을 많이 진행 해본 성당의 경우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번뿐인 결혼식이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예약이 꽉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기가 많은 성당의 경우 예약 시에는 반드시! 1년 이상의 텀을 두고 여유롭게 예약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가나 혼인강좌의 경우 오프라인 교육은 교구별로 상이하나 횟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온라인으로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포스팅 작성 예정)
또한 하객들에게 화환 배송등을 금지하는 곳이 많으니 미리 알아보시고
청첩장을 작성하실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밖에 제일 궁금해하실 비용 등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순차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성당결혼식의 모든 것 시리즈 모아보기
<성당 결혼식의 모든것 #2> 가나 혼인교육 온라인으로 받기 / 온라인으로 서울대교구 가나혼인강좌 수료 후기
<성당 결혼식의 모든것 #3> 혼인성사(성당 결혼식)에 드는 시간 및 비용과 순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