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의 준비 끝에 성당에서 결혼식(혼인성사 / 혼배미사)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니던 본당신부님께 부탁하여
인근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성당을 1년 전부터 예약을 한 뒤 미사를 드렸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성당은 커플만 좋지 하객으로는 별로다 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 때문에 걱정하긴 했지만
사실 그런 분들이 손님으로 와봤자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들도 아니고
거칠게 말하면 그런 분들은 굳이 도움되는 인간관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성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친구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았다고
본인도 성당에서 하고싶었다고 해서
그리고
날씨도 너무 도와줘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성당결혼식 순서 및 소요시간
1시간 내외로 소요됩니다.
통상적인 미사와 비슷한 순서로 진행이됩니다.
성체성사도 당연히 진행되고요
신랑 신부는 중앙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서
미사를 드립니다.
중간에 반지를 교환하는 예식이있고
신부님의 질문에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서약)
식사는 어떻게?
제가 진행했던 곳은 성당 봉사자 분들이 하객 200명 이상일 때는
성당에 위치한 식당에서 음식을 해주시는 곳이었습니다.
1인당 식대는 술 음료 포함시 변동폭이 좀 있어서 어떻다 라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4만원~5만원 대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성당별로 다를 것이고
대체로 케이터링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곳이 많습니다.(지정 업체가 있는 곳도 많음)
개인적으로는 퀄리티 측면에서는 당연히 사설업체가 낫구요
(가격적인 측면으로도 그렇습니다, 성당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 곳은 아무래도 보다 전통적인 잔치음식들이 위주가 됩니다, 다행히 다들 좋아하셨지만 식사에 민감하신 분들은 좋은 업체를 섭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하객분들이 다행히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맛도 있었구요
다만 제가 진행한 성당은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 진것이라
어느 곳인지 밝히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당자 분도 비슷한 의견이신듯 하여)
성당 결혼식 예약부터 실제 당일까지 지내본 후기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웨딩홀에서는 절대 하기가 싫었습니다.
저랑 와이프 둘 다 다른 친구들의 결혼식에 갔다가
30분도 안되는 예식을 보고(혹은 다 보지도 않고) 줄행랑 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진짜로 축하해줄 친구들을 부르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한국의 웨딩홀 문화가 편한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저도 글은 이렇게 작성했지만
결혼식을 올리기 전날까지도 하나하나 직접 준비하는 수고가 너무나 피곤해서
아 이래서 웨딩홀 문화가 발전한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냥 맛있는 음식 나오는 웨딩홀에서 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개인적인 이유로 남편인 제가 다 준비를 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스러운 개인간의 결합을 주관하는
당사자인 교회에서
사람들 앞에서 또 십자가 앞에서
사랑을 서약하고
밖에 나와서 서로 축하하고
제가 꿈꾸던 결혼식의 모습이
제 결혼식이 되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결과적으로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전에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전중에 빠르게 날이 개고 따뜻해지면서
야외 촬영이 사진 찍히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제가 보아도
너무 좋은 조명이었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성당 결혼식의 모든것 #1> 성당에서 결혼식 준비하기 / 셀프웨딩, 성당 혼인성사 준비과정 요약
<성당 결혼식의 모든것 #2> 가나 혼인교육 온라인으로 받기 / 온라인으로 서울대교구 가나혼인강좌 수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