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 30일. 자가격리가 시작되었다. 지역 보건소에서 짧은 검사를 마친 후 집에 들어갔다. 이제 진짜 14일간 이 작은 원룸 밖으로는 못 나가겠구나. 뉴스 혹은 주위에서 들어본 자가격리자들은 뭔가 먼 나라 사람 같았는데 이제는 내가 자가 격리자가 되었다. 자가격리 중 이상한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났는데, 그 썰은 앞으로 포스팅 수를 채우기 위해 남겨놓도록 하겠다. 자가격리 14일 도중 한국에서는 다시 확진자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나는 작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를 생각했다. 대구 신천지신도발 유행을 맞이하던 시기에 나는 한국에 들어왔고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여자친구와의 18일도 앞으로의 자가격리 14일도 모두 다른 세계에서 일어난 일 같았다. 몇 개의 밤이 지나고 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