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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그녀, 안드로이드 / Better than Us(Лучше, чем люди) / 러시아 드라마 / 넷플릭스 최초 러시아 드라마

Entkommen 2019.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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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안드로이드 실제 직역은 "사람보다 낫다" 

 

"넷플릭스 최초의 러시아 드라마 시리즈(총 16화)"

 

 넷플릭스 드라마 "안드로이드(원제 : 사람-인간-보다 나은, 영어권 제목 : 우리보다 나은)"가 2019년 8월 16일에 공개되었다. 러시아 제작의 SF 드라마이다. 러시아에서 제작된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는데. 평소에 러시아어에 관심이 있었고 SF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클릭해서 바쁜 와중에도(?) 하루에 세 편이상씩은 본 것같다. 총 16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Yellow, Black and White라는 회사에 의해 제작되었고 Andrey Junkovsky 감독이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흔히들 들어본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의 3원칙'이다. 수많은 SF에서 활용되어져 왔고 앞으로도 활용될 이 세 원칙은 역시나 이 드라마에서도 활용되었다. 첫 장면이 이 3원칙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앞으로 드라마가 이 원칙들을 어떻게 변주해나갈지에 대해 힌트(?)가 될 수 있다. 

 

줄거리

 이 드라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안드로이드가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강력한 지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노인을 돌보는 역할의 안드로이드가 고장나서는 계속해서 벽에 머리를 갖다 박는 수준의 안드로이드. 그러던 어느날 러시아의 최대 로봇기업인 크로노스에서 차세대 공감능력을 가진 안드로이드를 "가져온다". 크로노스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이외에 인간의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섹스봇'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 고위층의 선물을 위해 중국에서 비밀리에 개발된 신제품 "아리사"를 밀수한 것이다. 

 

 아리사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와는 궤를 달리하는 존재였다.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알고,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도록 프로그램 된 아리사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봇 그 이상이었다. 모든 스토리가 이 "아리사"와 우연히 아리사를 습득하게 된 "게오르기 사프로노프"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음모에 연루된 평범한 의사 게오르기와 아리사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여기서 16화의 줄거리까지 다 이야기하기엔 너무 길고 복잡하기에 이 정도로 줄거리 소개는 마치겠다. 

 

차세대 공감 봇 아리사와 만사에 무심해보이는 게오르기.

안드로이드 공식 트레일러.(영어 더빙판으로 트레일러를 공개했는데 너무 별로다 .. )
러시아판 공식 트레일러 이 쪽이 훨씬 보기 좋다. 

느낀 점

 1. "한국도 이런 SF 만들 때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넷플릭스에 수많은 SF드라마들이 있지만 사실 끈기있게 다 본적은 거의 없는데 (식상해서) 이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에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시즌 2가 기대되는 드라마는 정말 드문데 안드로이드는 그 중 하나였다. 러시아에서 나온 SF영화 중에 하나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 이 드라마까지 하면 총 두편을 본 셈이다. 

 일단 지금까지 영어권 SF물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러시아어로 진행된다는 점 자체가 이 시리즈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었다. 러시아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 주목해야할 부분은 "해체자"

<로봇에게 죽음을! 인간에게 삶을!> 구호를 외치며 온갖 봇이란 봇은 다 파괴하고 다니는 극단주의 청소년(?)단체, 허접한 마스크에 허접한 도구로 그냥 동네의 골칫거리 역할을 할 뿐이지만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체이다. 이걸 보면서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러다이트 운동'이 생각났다.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내몰린 노동자들.

 

 최저임금 인상과 소비자들의 편리를 위해 무인 키오스크와 무인 계산대 등이 설치 되고있는 현재가 오버랩 되면서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과연 인류 대다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대책으로 기본소득을 논의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3. 어느 작품이든 마지막은 아쉬운 법

요 며칠동안 이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보니,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 아쉬웠다. 1시즌에서 어느정도 완결이 이루어지는 느낌인데 시즌2가 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열려있기도 한 딱 적당히 균형잡힌 엔딩이었다. 너무 아쉽지도 너무 어이없지도 않은 결말, 흥미로운 소재를 무난하게 잘 끝낸 점이 큰 강점인 것 같다. 

 

  p.s 한국 제목을 왜 "안드로이드"로 한 건지 번역자에게 묻고 싶다. ㅠ문장형으로 완결하는 양식의 제목도 괜찮았을 텐데 안드로이드를 백날 검색해 봤자 이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을 것 같다. 

 

 p.s 이 드라마 이후 평생 몰랐던 러시아 배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리사 연기를 한 paulina andreeva에 대해 특히. 안드로이드 연기를 너무 잘했다. 드라마 마지막 편 쿠키영상에서 NG를 내면서 씩 웃는 걸 보는데 사람인걸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로봇으로 여기고 있으니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총평 : SF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러시아어에 관심이 있다면 ,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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