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넷플릭스에서 지브리 영화를 많이 보게 된다 . 부담없이 킬링타임으로도 좋고, 많은 영화들이 진한 여운이 남아서 하루에 한 편 이상 보고있다. 최근 까지 네 편정도를 이어서 봤는데, 어제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기도 하면서도 전혀 처음 보는 듯한 우화적 요소에 반해 자기 직전까지 쭉 이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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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TV에서 그러죠?
개발 때문에 너구리나 여우가 모습을 감췄다고요.
그런 말 그만 하세요.
아 뭐 물론 변신하는 여우나 너구리도 있긴 하지만,
토끼나 족제비는 어떻게 된거죠?
스스로 모습을 감출 수 있나요?
''
일본의 버블경제 당시 도쿄의 타마 뉴타운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 곳에 살고있던 너구리들이 주인공으로 진행되는데, 타마산이 뉴타운 개발로인해 훼손되는 와중 너구리들은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 5년의 계획을 세우고 초기에는 공사장의 인부들을 사고로 유도해 사람들이 기피 하도록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인간들의 개발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고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패배'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와중에서도 절대 유쾌함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결국 인간사이에 숨어들어가 살아남기로 했지만 둔갑하지 못하는 너구리도 , 인간세계에 숨어들은 너구리도 모두가 웃으며 마무리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째서 그 때에도 논의가 되고 있던 개발에 대한 여러 지점들이 아직도 논의가 되어야하는가 . 그런 안타까움이 들었다. 우리가 과연 이 땅의 주인으로 행세하며 다른 생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인가 ? 보는 내내 생각이 많았다.
자연환경이나 난개발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누구나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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