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캡슐호텔에서 예약 해준 사파 트레킹 코스, 몽족 가이드를 따라 그들의 마을(꽤나 크다)까지 걸어가는 코스. 기록을 보니 호스텔에서 부터 총 9.9키로미터를 걸은 것으로 나온다. 가파른 산길에다가 그 날 비가 오는 바람에 진흙으로 푹푹 빠지는 길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그렇게 높진 않다. 내가 같이 간 10명 남짓한 인원들 전부다 나를 제외하면 서양인들이었는데 아이들도 무리 없이 잘 내려왔다. (근데 정작 어른들이 자기 몸 절반밖에 안되는 가이드들 손붙잡고 내려오는게 우스꽝스럽긴했다.) 나는 당일치기 코스로 예약을 했다. 2일 코스를 예약하면 내가 간 코스 플러스 알파로 하루 그곳 숙소에서 자고 더 가게 된다.
아침 7시쯤? 캡슐호텔에 현지 가이드가 찾아와서 이름을 부르고 데려간다. 캡슐호텔이 거의 제일 위에 있기 때문에 첫 번째, 두번째 순서이다. 다른 호(스)텔을 돌며 관광객들을 다 픽업하고 인원을 체크한뒤 출발한다. 산 속 비탈길을 걸어가는 경험은 사실 편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땅을 밟고 자연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 한참을 걸어가면 마을이 나타난다. 구글 지도상으로는, Cau treo Lao Chai. 그냥 한국 어느 시골(?) 보다 조금 작은 마을이었다. 이곳에 오면 이제 점심을 먹는다. 요금 안에 점심은 포함되어 있지만 물값은 따로 내야 했다.
Hmong족( 흐멍족, 몽족 ) 은 베트남의 46개 소수 민족 중 하나로, 사파(베트남 북부)를 주 근거지로 하고 있다. 사파에 오게되면 많은 몽족 여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트레킹 코스를 판매하거나 혹은 자기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고는 한다. 일단 관광지로 개발이 된 역사가 길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액센트가 좀 강하지만) 나는 필요도 없고 내 스타일도 아니라 하나도 사지 않았지만, 기념품으로 하나 쯤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마 마을을 둘러다니다가 영업당하는게 싸긴 더 쌀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까먹지 말고 꼭 챙겨가야 할 것 .
현금, 편한 신발, 간식, 물 , 우비
신발은 진흙이 있을거라고 호스텔에서 부츠를 챙겨줬는데, 쿠션이 없어서 발이 너무 아팠다.
총평 : 독특한 경험이었지만, 강원도 풍경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한 번은 꼭 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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