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7-8일정도 있는 동안 처음 며칠은 에어비앤비에서 지내기로 했다. Huttenstrasse에 위치했던 해당 숙소는 TXL버스를 근처에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중앙역 및 유명 관광지까지 거리가 조금은 걸린다는 점이 단점으로 느껴졌다. 또한 혼자여행하는 특성상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했던 나에게 에어비앤비의 '단독 사용'이라는 특징이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물론 meetup을 통해 도착한 바로 다음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 전까지 호스텔 여행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대화할 사람이 없는 에어비앤비 경험은 조금은 지루했다.
서쪽으로 쭉 여행해서 런던까지 갔다가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시 호스텔에서 머물렀는데 그 때 머물렀던 호스텔이 너무 쾌적하고 좋아서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첫 번째, 베를린 The circus hostel
부킹닷컴을 통해 예매했던 호스텔,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조식 부페를 5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바로 앞에 맥주 및 빵을 파는 간단한 마트가 하나 있고 근처 케밥집도 있을 뿐더러 도보로 근처 유명 관광지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인 호스텔이었다. 가장 중요한 숙박시설의 질은 매우 좋았다.
지금까지 호스텔에서 숙박했던 경험이 10번 정도 되는데 그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숙박 인원 개개인당 할당된 공간이 넓었다. 첫 날 체크인 할 때 직원 실수로 예약과는 다른 방에 배정이 되었는데 다음날 한국인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조식 바우처를 제공해줬던 기억이 난다.
또한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방에서 새롭게 만나는 여행자들과 자연스럽에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점이 특별했다. 기존의 호스텔 객실 내부는 단순히 귀마개를 끼고 잠자는 곳이었던 점에 비교하면 분명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만난 친구와 하루를 같이 보냈다.
https://goo.gl/maps/o2CJVGymn7s6GRKf9
두 번째, 함부르크 Generator Hostel
https://g.page/Hamburg-Hostel?share
제너레이터의 경우에는 전세계에있는 호스텔 체인인데, 위치가 함부르크 중앙역 바로(!) 앞인 점을 고려했을 때 위치는 100점, 또한 조용하고 아늑한 방의 퀄리티는 매우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방에 배정된 1인용 샤워실과 세면대의 경우 너무 작고 좁아서 비교적 체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층마다 한 개씩의 넓은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어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이하게 이 호스텔에서는 장기숙박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좀 볼 수 있었다. 1층에 있는 바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 좋았고 3유로 정도하는 개인용 추가 락커를 이용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아쉽게도 머물렀던 이박 삼일 내내 비가 내리고 태풍이 몰아쳐서 밖에서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는 없었지만 조용한 호스텔에 머물러서 푹 쉬고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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