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들/읽은 것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Entkommen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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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일본의 기업가이자 여러가지 자기계발 서적들로 유명한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책으로,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있었다. 드디어 읽게 되었는데, 프롤로그 부터 울림을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프롤로그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불교의 사념이 업을 만든다는 개념과 이 세상에는 일종의 예지의 우물이 있어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끊임없는 몰입-집중-으로 그 우물에서 일종의 계시를 받는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이었다.

 

 다소 추상적인 이 개념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인상깊었다. 일단 첫 째로는 이 작가 스스로가 그러한 경험을 한 것에서 기반한 것이고, 이 개념은 이 작가가 '신'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 굉장히 보편타당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처럼 어떠한 문제를 계속 궁구하는 사람은 길가에 보이는 작은 풀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말하듯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본 사람은 수없이 많으나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사람은 뉴턴이었다. 

 

 즉 생각한 바를 현실로 실현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마디로 '낙관적 구상, 비관적 계획, 낙관적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디어가 막 샘솟을 때도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다. 좋게 말하면 폭넓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사람인 것이다. 지금도 인생을 걸고 해도 모자를 계획을 2가지나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결혼도 했고 아이계획도 있으면서 빚만 있는 상태로 이래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첫머리처럼 나의 영혼을 도야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그 길이 남들은 지레짐작으로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길이라면 더더욱 내가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들을 와이프와 나누면서 속으로 '이 사람 잘만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이상주의자도 그렇다고 비관주의자도 아니면서 , 내 인생에서 적절한 무게로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사람.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하게 나한테 가르침을 주는 대화를 나눴다. 10년뒤에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10년전의 나는 내가 이렇게 되어있을 줄 몰랐던 것처럼 10년 뒤의 나를 지금의 나는 상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도전하고 실패하고 깨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일 이 세상을 떠날 각오로 살자 . 

 사념이 업을 만든다. 

 

인상깊은 구절

인생과 일의 결과 = 사고방식 X 열의 X 능력. 

 

불교에는 사념이 업을 만든다는 가르침이 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생이 열린다.

 

마음이 부르지 않는 것은 다가오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가?' 

'거짓말하지 않기' '정직하게 행동하기' '욕심부리지 않기' '남에게 폐 끼치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처럼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인간으로서 지켜야 마땅할 도리, 즉 인생을 살아가는 데 선험적으로 알고 있는 '당연한 규범'에 따라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말이다. 철학자처럼 깊게 생각하되 무사처럼 청렴하며 공무원이 지닐 법한 재능과 지식, 농민의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비로소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손을 내밀고 싶을 만큼 노력하라 

 

혼다 회장이 그랬듯 위대한 일을 이루어내는 지혜는 경험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다. 수영을 배우려면 직접 물로 뛰어들어 열심히 손발을 휘저어야 한다. 

 

 석가모니의 인간의 탐욕에 대한 우화

- 한 나그네가 호랑이굴로부터 도망쳐 나오다가 절벽을 만났다. 절벽 밑에서는 성난 파도가 펼쳐진 바다가 그를 위협하고 있었고 뒤에서는 호랑이가 쫓아오고 있다. 그래도 도망치기 위해 벼랑 끝 소나무 위로 기어올라가 목숨을 부지하려고 하지만, 역시 호랑이가 끝까지 쫓아오려고 한다. 다시 그 상황에서 구사일생으로 소나무 끝에 연결된 나무 넝쿨을 보고서는 그것을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하지만 나무넝쿨이 중간에 끊어졌고 나그네는 허공에 매달린 상태가 되었다. 그 상황에서 두 마리의 (흰쥐, 검은쥐) 쥐가 넝쿨을 갉아먹기 까지 한다.  말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인데, 넝쿨을 흔들어보니 달콤한 꿀이 뺨으로 떨어진다. 그 달콤함에 취해 나그네는 자신의 상황을 잊고서 그의 목숨줄인 넝쿨을 이리저리 흔들어댄다. 

 

노자는 천망회회 소이불루라 했다. 이는 하늘에 있는 그물은 크고 엉성해 보여도 결코 그물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으로, 악행을 저지르면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신은 인간이 행하고 생각하는 것이 선인지 악인지 혹은 옳은지 그른지를 모두 지켜보고 있다. 따라서 무언가에서 성공하고, 또 그 성공을 지속시키려면 마음에 그리는 소망과 열정이 깨끗하고 맑아야 한다. 

 

원료범의 음척록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운명을 이기는 것이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운명은 하늘이 준 것이지만 결코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행동을 하면 앞으로의 자네 인생은 운명을 넘어서 한층 더 훌륭한 방향으로 바뀌어갈 걸세. 

 

선행은 장기적인 결과로 보자 

 채근담의 고사,  선행을 해도 그 대가가 보이지 않는 것은 풀숲 속에 숨어 자라는 참외와 같다. 

 

 나는 내 인생을 세 시기로 나누어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의 수명을 80년으로 상정해 제 1기의 20년은 이 세상에서 태어나 혼자 독립해 인생ㅇ르 걸어가기 시작할 때 까지이고, 제 2기는 사회에 나가 연구에 몰두하면서 세상과 인류를 위해 일하느 ㄴ시기로 20세부터 60세까지의 40년이다. 그리고 제 3기는 60세부터 20년간으로 죽음, 즉 영혼의 여행길에 오르기 위한 준비 기간이다. 사회에 나오는데 20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듯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도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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