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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HABITUS - 도리스 메르틴 . '상류층을 구분짓는 문화적 자본'

Entkommen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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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원하는 모습의 나’로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인문서『아비투스』.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인 저자는 20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부, 성공, 건강, 인맥, 지식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알게 됐다. 그건 바로 최상층의 ‘아비투스(habitus)’를 갖는 것.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아비투스는 결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고 선언하며,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를 이해하면, 노력의 방향이나 삶을 사는 태도 등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습관과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보고 자기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 공부, 말투 등 우리가 바꿔야 할 습관 목록은 끝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지도 않기에 금세 좌절하고 포기하고 만다. 습관만 바꾸면 된다는데, 그 습관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도리스 메르틴은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것이 아비투스다.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내가 속한 계층,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즐기는 취미,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들기 때문에, 단순히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얘기다. 습관보다 근본적인 개념인 아비투스를 바꿔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행히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노력을 한다면 아비투스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저자
도리스 메르틴
출판
다산초당
출판일
2020.08.03

아비투스란?

 

 아비투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비투스라는 단어는 라틴어 HABERE - 가지다- 에서 기원한 말로, 유무형적 자산을 통칭하는 단어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독일에서 자라고 연구하면서 느낀 점들을 많이 적어놓았고, 실제 사회학적인 연구결과로 상류층과 중산층, 하층민들의 자녀 교육관 등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서술해 놓았습니다. 

 

7가지 자본

상류층으로 거듭나기 위한 , 혹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7가지 자본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 

타고난 계층에서 멈추는 것이아니라 훈련을 통해 아비투스를 계발하고 상류층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 책은 위 7가지 자본을 큰 제목으로 하여 각각의 챕터마다 해당 자본이 어떠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실례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여러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류층의 심리자본. 

우선 심리적 자본부터 시작합니다. 마음가짐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합니다. 상류층들의 마음가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긴장한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마라.

2) 설명하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좌절을 멀리하고, 비난에 흔들리지 말고 , 어깨를 늘어뜨리지 않는 것이 엘리트 아비투스다. 

3) 부자들은 새로운 경험에 훨씬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관용적이다. 

4) 가난할수록 여론에 더 많이 끌려다닌다. 연구에 따르면 고졸자는 이웃과 같은 차를 사려 하고, 대졸자는 그렇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그들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 직접 트렌드를 만든다. 

5) 최고의 직업뿐 아니라 직업학교도 기업가 정신을 요구한다. 

6) 계속 자신을 계발하라.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 잘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코를 박고 넘어지면 창피하겠지만, 죽지는 않는다. 이런 마음가짐은 상류층이 중산층보다 훨씬 더 많이 가졌고, 중산층이 하류층보다 더 많이 가졌다.  자원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안전망을 만들고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퍼 올려라. 관대함이 품위와 부를 끌어당긴다. '당신의 사회적 위치가 어디든 쩨쩨하게 굴지 마라'

 

상류층과 생산성

생산성(Generativaat)이란 나를 뛰어넘어 지속되게 하는 모든 능력을 말한다. 아이를 나아 기르는 것도 그중 하나이고 ,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Weitergeben)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꼭 새 생명을 탄생시키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위해 지식을 전달하고, 환경과 자원을 다음 세대를 위해 보전하는 등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전부 포함된다. 

 

문화자본

 문화자본은 경제자본보다 성취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이해, 어릴 때부터 즐긴 수상 스포츠 취미 등은 속성으로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취미, 제품 등이 중산층에게 필수품이 되면 오히려 상류층은 그것을 반대 혹은 세분화하여 습득한다. "샴페인은 건달과 래퍼들의 것이 되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은 단골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평범한 와인을 마신다"  고급 생활양식에 속하며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일상의 문화적 노련함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와인 등은 그나마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지식에 속한다. 

ex) 알파인스키, 예술 감상(클래식 등) 

 

 상류층은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요즘 들어 문화자본의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일종의 생활양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공정 거래 커피 마시기 , 환경을 생각하기, 동네 서점 이용하기 등. 

 

 계속 위에 머물고 싶다면 수백 번 흉내 내는 것보다 한 번 독특함을 누리는 편이 훨씬 낫다. 상류층의 예법은 '격식이 필요한 지위에 오르기 전에 미리 몸에 익혀둬야 한다'라고 18세기의 독일의 한 남작은 말했다. 

 

최정상에서의 세 가지 새로운 트렌드는 1. 조용한 부 2. 눈에 띄지 않는 소비 3. 애써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기가 있다. 

 

 

지식자본

 대학 졸업장은 세련된 아비투스, 고급 생활양식, 더 흥미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든다. 비록 하류층 출신 대졸자가 더 높은 계층의 동창생과 똑같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더라도, 대학 교육을 통해 계층 간 차이가 줄고 세계관이 넓어지며 취향과 야망이 비슷해진다. 경제계의 경우에는 다른 업계보다도 계층상승자가 들어가는 것이 더욱 까다롭다.

 

 계층 상승자가 최정상에 들어가는 주된 분야는 공공분야나 법조계이다.  자기 분야에서 스타가 되는 것은 좋지만 , 폭넓은 분야를 학습한 T자형 인물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제 개인적으로도 제 주전공 이외에 컴퓨터과학 외국어등 다양한 너비고 공부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 지식'자본'이라고 할 정도까지 이은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모여 새로운 창발성의 기초가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창의성이란 아이디어를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의식적인 결정이다" 

Kochhaus의 예시. 

 

 전문지식은 당연히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진짜 상류층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성적에는 보다 관대하고 , 앞으로의 트렌드 혹은 권력자들과의 네트워킹의 방법, 경영 수업 인턴십이 보수가 좋은 회사에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 나은 것 등등이 있다. 

 

 

 

추가적인 내용들은 읽어나가면서 업데이트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자기 계발 서적들과 연계해서 읽혀서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무엇이 상류층과 중산층을 구분 짓는지 혹은 더 세분화한 계층은 어떻게 나누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문점을 저자가 같이 풀어나가는 느낌을 받아서 참 좋았습니다. 

 

어째서 이러한 '구분 짓기'가 인간의 본성에 남아있는 가에 대한 것은 차치하고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명확한 구분을 인지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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