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빠진 로맨스
주말 밤에 뭐 볼게 없을 까 돌려보다가 손석구 배우의 얼굴이 눈에 익어 클릭하게 된 영화.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그냥 흔한 예전 연애 감성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소재가 독특해서 좋았다. 잡지사에 근무하는 우리(손석구)와 방송사를 뛰쳐나와 팟캐스트를 활용한 사업을 준비하는 '자영(전종서)'가 일종의 틴더 같은 앱을 통해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잡지사에 근무하면서 섹스칼럼을 쓸 것을 제안 받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플을 통해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 마침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자영'도 어플을 이용하고 있었다. 둘은 그렇게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된다. '우리'는 처음의 목표대로 그녀와의 만남을 칼럼에 적어가기 시작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캐릭터인 '자영' 그런 그녀에 대한 글이 큰 히트를 치면서 그는 직장내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 그의 꿈이었던 단독지면을 이렇게만 계속 한다면 받아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리도 듣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남이 지속되면서 그녀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이후의 내용은 적지않는다. 사실 내용자체보다도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고 좋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은 바로 '자영'의 캐릭터성이었다. 그 전에 나오던 여성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주인공으로 영화 내내 정말 '주인공'의 역할을 하면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손석구 배우와 전종서 배우에 대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알게된 손석구 배우의 연기도 매우 인상깊었다. 극 중 '자영'을 연기한 전종서 배우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데뷔했는데,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무위키 검색을 통해 '아~ 그 때 그 ..'하면서 알게 되었다. 버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는데, 그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을 몰랐다.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도 있는 소재를 간간히 주는 웃음과 함께 잘 이끌어 나간 것은 이 두 주연배우의 연기가 한몫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술먹으면서 진솔한 얘기를 하는 둘을 보면 사실 우리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그 과정들 하나하나가 오버랩 되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그 이야기에 몰입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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