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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여행 -전체 소감(+팁은 링크에)

Entkommen 2019.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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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지의 땅이나 다름없다. 그 중 특히 키르기스스탄. 내가 주위에 이 나라에 여행간다고 할때마다 다시 되묻고는 했던, 이름마저 지극히 이국적인 이 땅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키르기스스스탄의 국기 , 위키피디아

 우선 강렬한 국기부터 보고 가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국기 중 하나인데, 가운데 있는 무늬는 이 곳의 전통 거주양식인 '유르트'(몽골의 '게르'와 유사') 라고 불리는 천막의 천장에 나있는 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40개의 꿈틀거리는 햇살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되어있으며, 40개의 소수민족을 의미한다. 

 

 실제로 키르기스스탄에서 인상깊은(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그렇듯) 점 중 하나는, 생각보다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러시아계 백인들도 많이 보여서 인종적으로 굉장히 다양함을 일견에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키르기스스탄, 그 중에서도 수도인 비쉬켁(Bishkek)에 가는 방법 은 S7항공과 에어아스타나 두가지 항공사를 통해 가능하다. S7은 러시아의 중형 항공사, 에어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메인 항공사이다. 따라서 후자가 서비스 면이나 시설면에서 월등히 낫다고 할 수 있다. 

  

 S7항공을 이용해 경유시에는 러시아의 내륙(노보시비르스크, 이루크츠크 등)을 경유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도 굉장히 많이 소모된다. 두 번의 키르기스스탄 방문 중 한번은 에어아스타나, 두 번째는 S7항공을 이용했는데 다시는 S7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정도로 경유가 길었다.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게 된 이야기

 

  첫 키르기스스탄 방문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 대사협)를 통해 이루어 졌다. 코이카 World Friends가 쓰여진 후리스를 입고서 2016년 12월 말~2017년 1월 초까지 다녀왔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매우 의미있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왔다. 그렇지만 원래 취지인 봉사의 측면에서는, 과연 2주간의 짧은 소위 '교류'들이 과연 이 학생들에게 어떤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단장으로 보통 지명되는 교수들과 NGO에서 파견되는 매니저가 20여 명의 학생들을 이끌게 되는데, 이러한 구조에도 좀 의문이 들었다. 

 

 봉사하는 사람들은 고생해야 한다는 케케묵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고아원에 방문해서 그 곳에서는 참으로 비싼 호텔에서 머물게 된 적이 있었다. 무려 1주일 동안. 그 때 계속해서 들었던 생각은 - 차라리 이럴 돈으로 우리 대신 현지인들을 고용하든지 하면 훨신 많은 것들을 줄 수 있지 않은가?

 

 유상원조의 한계속에서 배태된것이 ODA라고 들었다. 그렇지만 결국 이러한 ODA도 단기로 가게 된다면, 혹은 단기가 아니더라도 애초에 아무 전문 지식없는 대학생을 무작정 1년 이상 붙잡아 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도움이 될것인가? 하는 고민이 계속해서 내 머리를 맴돌았다. 

 

 이러한 현실적 고민을 제껴놓고서 개인의 추억을 쌓는 의미로 간다면 정말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다. 아래 링크에 내 심각한 고민 대신 좋은 감상만을 적어놓은 글을 걸어놓았다.

 

 

 

 

 

비쉬켁, 키르기스스탄.  첫 숙소 근처

 

 두번째 방문은 순전히 여행은 아니었다. 친한 친구를 보기 위함과 이전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된 현지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열망이 강해서 갔다왔다. 2018년 7월 중순부터 2주 정도 다녀왔는데, 이 때는 S7항공을 이용했다. 굉장히 고된 비행이었다. (가격이 싸다면 감수를 할 텐데 가격이 싸지도 않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리 정해놓은 친구와의 일정이 있었기 떄문에 카라콜까지는 가지 못했다. 수도 비쉬켁과 인근 켈토르 호수 트레킹, 이식쿨 호수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비쉬켁을 방문하게 된다면 우선 공항에서 부터 ( 그 전부터 느낄 것이지만) 구 소련의 향기가 강하게 난다. 오래된 노출 콘크리트. 아마 요즘 트렌드에 딱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약간은 불친절해 보이는 공항직원들과는 다르게 현지인들은 늘 한국인에게 살갑게 다가온다.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해진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유명한 KPOP밴드들 까지 한국문화의 물결이 이 먼 이국까지 와있다는 것을 걸어다니다 보면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한 번은 걸어가다가 착한 현지아이들이 손을 꽉 붙잡고서 도시를 구경시켜준 적도 있었다. 또한 켈토르 호수를 같이 방문한 키르기스스탄 두명의 친구들과는 지금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할 정도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지나가는 아저씨들에게 "쌀람 알라이쿰" 한마디면 와~ 하고 웃을 수 있는 정감있는 나라가 키르기스스탄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과거에는 전부 러시아어 위주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북부-러시아어, 남부-키르기스어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비쉬켁에서는 러시아어를 사용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두 친구 중 한명은 러시아어가 그렇게 유창하지 않았던 걸로 보아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사람들과 시원한 호수, 한 세대 전 어른들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한국과는 스케일이 다른 거대한 산맥들과 산정호수들을 느낄 수 있었다.

 

켈토르 호수를 가기위한 여정(방문 방법 및 투어는 링크 설명)

 


<키르기스스탄 대사협 봉사 후기>

<키르기스스탄 아무도 모르는 트레킹 코스>

 

<키르기스스탄/중앙아시아/러시아 여행시 꼭 필요한 어플/ 비슈케크 맛집 추천!>

 

<키르기스스탄/중앙아시아/ 비슈케크 맛집 추천!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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