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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신혼여행 시리즈 #1> 삿포로에 도착하다 ! 나카지마 공원과 라멘 신겐 대신 갔던 엔진 라멘(札幌 炎神 Sapporo Engine)

Entkommen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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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홋카이도로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겨울 홋카이도 여행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까지' )

 

지난 1주일 동안 신나게 그리고 조금은 무모하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 개의 료칸과 숙소만을 예약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정보를 얻어가며 해결했는데요

혼자 여행할때와 둘이 여행할 때 제가 느끼는 여행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는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여행하고 돌발적인 상황이 나와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누군가를 이끌고 다니다보니 계획과 다른 상황이 왔을 때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말했듯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저한테는 정말 저를 알 수 있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아래의 목차와 같은 내용으로 대략 8~9개 의 포스팅을 대강으로 잡고있는데요

아마 포스팅 속에서 다룰 내용 중 정보성 콘텐츠들은 다시 따로뽑아 여러 포스팅으로 세분화 될 듯 하여 대략 10개 이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못해도 5개정도의 숙박업소 경험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자면서 느꼈던 부분들도 같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8박 9일동안 다녔던 도시들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홋카이도 신혼여행 시리즈 목차 

 

1. 삿포로에 도착하다!

2. 온천마을 노보리베츠로 가다. 

3. 홋카이도 최남단의 항구도시 '하코다테'에서 케이블카 운휴?

4. '츄오버스'를 타고 5시간만에 삿포로로 돌아오다. 

5. 중국인들과 함께한 당일치기 아사히야마 동물원, 비에이, 후라노 투어

6.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과 삿포로 돈키호테 쇼핑 (택스프리 주의점)

7. 토야코의 리조트에서 보낸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 

8. 마치면서 

 


 

 

 

삿포로에 도착하다 

 

11월 7일 오전 11시 비행기를 타고 삿포로 근처의 공항인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티웨이 항공을 이용했고, 특가로 잡은 덕에 두명이서 왕복 40만원이라는(수화물 포함하면 43만원) 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눈 축제를 안하는 기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11월 중반부터 눈이 오기 시작한다는 홋카이도의 소문을 듣고 8월달에 예매했던 표였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숙소는 총 8박 중 4일이었습니다.

 

첫날 삿포로에서 머물렀던 호텔 마이스테이 삿포로 나카지마 파크

 

이후 노보리베츠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던 두 곳

 

호텔 이즈미 /  오야도 기요미즈야

 

그리고 가장 마지막날 셔틀버스가 공항까지 데려다주어 일정상 아주 편안할것으로 기대했던

 

토야코 레이크뷰 노노카제 리조트까지 (참고 : 노노카제 리조트 셔틀버스 예약법)

 

위 4가지 숙소는 미리 예매를 하고 갔지만, 나머지는 여행을하며 유동적으로 정하려고 일부러 비워뒀습니다. 

이렇게 예약을 했을 때는 저와 와이프 둘다 자유여행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뭔가 다른 사람들이 패키지여행하듯 여행을 하는 대신 

현지에서 살아보는 여행을(이전에 서로 여행할 때 하던 방식) 해보자 ! 라고 생각한 일종의 의도된 비움이었는데요 

 

막상 홋카이도로 건너가 보니 생각보다 즐길거리들이 많고

 

에어비앤비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가져간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가되지 않아

가정집 숙박의 경험보다 호텔에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나카지마 공원의 가을과 맛있었던 미소라멘집 '라멘 엔진'

 

첫날은 오후 1시 ~ 2시쯤 공항에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제가 몇 개의 포스팅을 보는 것 말고 아무런 사전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이전 몇 번의 일본여행 경험으로 IC 카드만 있으면 일단 열차타는 데는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USIM을 갈아끼운 뒤 (참고 : 일본 10일 data 10기가 유심 발급받은 마이리얼트립 공항유심 내돈내산 후기 - 작성예정) 

 

북해도의 스이카인 '키타카'카드를 발급받으러 갔습니다.

 

공항과 JR 신치토세공항 역이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역을 찾는 것은 쉬웠습니다만

 

너무나도 오랜만에 티켓 머신을 눈앞에 두고보니 

 

'아.. 큰일났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일본어를 읽기는 할 줄 알았는데 어떤 기계는 카드 발급이 안되고 충전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가능했다' 였습니다. 

 

(이런 교통편에 관해서 여러가지 후회했던 지점들을 모아서 '삿포로 홋카이도 여행시 필요한 교통편 관련 지식 총정리'로 돌아오겠습니다. 해당 내용을 이 곳에 다담으려니 여행기의 맛이 안사네요) 

 

아무튼 키타카 카드를 발급받아 나카지마 공원 근처에 위치한 우리의 호텔로 넘어왔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공원이 옆에있으니 좋겠거니 하고 예약한 곳이었는데, 사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도리 공원에서는 30분 이상 도보로 걸리는 곳이었고 스스키노에서는 그나마 좀 가깝지만 그마저도 자주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점은 바로 그 나카지마 공원이었습니다. 

 

눈은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다 져버린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공원을 장식하고 있었고 가운데는 큰 호수가 있었습니다. 

삿포로 나카지마 공원의 호수, 단풍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다음날 아침에 촬영)

 

그리고 그런 호수를 바라보는 뷰를 가지고 있던 첫날 호텔에서의 휴식은 그 날 느꼈던 당혹감이나 긴장들을 없애주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아무튼, 호텔에 체크인하고  삿포로에서 유명하다는 미소라멘을 맛보러 스스키노 거리로 향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하면 '라멘 신겐'이라는 곳이 유명합니다. 

 

저도 당연히 가서 유명한 식당을 시도해보고 싶었는데요, 가보니 식당은 협소한데 반해 줄이 너무나도 길어서 (물론 일본여행하면 어딜가나 유명한 곳은 줄 서는 것을 깔고 가야하는 것을 알지만 ..) 근처에 다른 식당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찾게된 식당은 '라멘 엔진' 이라는 곳입니다. 

札幌 炎神【Sapporo Engine】

 

깔끔한 내부와 사장님인지 직원분이신지 한 분 계셨는데 친절하셨고

자판기로 티켓을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추천메뉴였던 미소라멘을 시켰는데

아주 진해서 사골국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소 + 돈코츠 느낌) 

자판기 맨 위에 추천메뉴로 나와있는 '미소라멘'이었습니다.

 

 

어떤분이 남긴 리뷰를 보니 '보약'을 먹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저도 공감했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맛집들을 많이 찾아가게 되는데요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대충봤을 때 너무 오래걸릴 것 같다고 하면 저희는 보통 그냥 넘어가고 다른 식당을 가는편입니다. 

 

사실상 그 식당이 아주 유명해진 데에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많거든요 

(나중에 다룰 하코다테 '피에로 버거'가 대표적인 예였습니다) 

 

오히려 주변 식당의 리뷰를 찾다보면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 눈에 띄기 마련이고

이 식당도 그렇게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두 군데 다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첫날 기록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원래 여행 컨셉도 휴식 + 백패킹 느낌이었는데

 

사실상 호텔에서 자는 것 빼고는 하루 2만보이상 걷게되었던(하코다테에서의 휴식을 빼고) 꽤나 강행군이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뭔가 혼자 여행할 때와는 다르게 가이드 모드가 되어서 와이프를 이곳 저곳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당시에는 조금 무리한다는 느낌도 있었는데요 

 

막상 마치고 나니 다음번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시리즈를 올릴 예정인데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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