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쓰다보니 쓸 내용이 너무 많아졌네요
그냥 일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
정보성 콘텐츠들은 이 시리즈가 끝나면 또 여러개 묶어 한 번에 올릴 듯 합니다 .
홋카이도 신혼여행 시리즈 목차
1. 삿포로에 도착하다!
- 정말 친절했던 야키토리사장님
- 나카지마 공원에서의 러닝
- 이 때는 몰랐지 , 다시 가게 될 지하상가에서 맛있는 수프
2. 온천마을 노보리베츠로 가다.
3. 홋카이도 최남단의 항구도시 '하코다테'에서 케이블카 운휴?
4. '츄오버스'를 타고 5시간만에 삿포로로 돌아오다.
5. 중국인들과 함께한 당일치기 아사히야마 동물원, 비에이, 후라노 투어
6.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과 삿포로 돈키호테 쇼핑 (택스프리 주의점)
7. 토야코의 리조트에서 보낸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
8. 마치면서
관광객이 전혀 없었던 야키토리 집에가다.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스스키노 거리의 엔진 라멘에 가서 라멘을 먹고 배를 채웠다.
지금 돌아보니 생각보다 음식점을 많이 가거나, 술집을 많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대체로 호텔 식사를 이용한 경우가 많았어서
다음에 좀 더 저렴한 예산으로 짧은 기간 여행을 가면 오히려 술집과 음식점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라멘을 먹고 일본에 와서 제일 먹고싶었던 생맥주를 먹기 위해 근처 술집을 찾아보았는데
호텔 근처에는 아무런 술집이나 야키토리, 야키니쿠 집이 보이지 않았다.
바로 밑에서 위치를 설명하겠지만 나카지마 공원이라고 하는 풍경좋고 거주환경 좋아보이는 동네여서 예약했는데, 관광객으로서는 이런 부분이 조금은 불편했다.
이미 일본까지 가기 전에도 몇시간을 피곤하게 보낸 터라 호텔 근처에서 먹고 들어오고 싶었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웠던, 하지만 다리를 건너 전혀 관광지가 아니었던 곳까지 가게 되었다.
왜 굳이 이런 표현을 쓰냐면, 가는 길이 너무 한적하고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밖에 닭꼬치 자판기가 있는 것을 오랜만에 일본에 가서
아 이게 설마 주문기계인가? 해서 결제까지했더니 닭꼬치가 튀어나왔던. .
(그 닭꼬치는 다음날 전자렌지에 돌려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무튼 술집에 잘 들어가서 보니
내가 바랬던 어둡고 좁은데,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꼬치집은 아니었다.
이전에 일본여행에 가서 유명했던 꼬치집들은 다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런 식당에서 생맥주 대자(이상하게 삿포로에서는 생맥주를 대중소 구분해서 파는 것을 못봤다)를 계속 들이키는 것을 꿈꿨는데 . .
찾아보니 다이키치라는 꼬치 체인점이었다.
무엇보다 이미 라멘으로 인해(참고 : 라멘 엔진에 다녀오다)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다.
술을 기대하고 갔는데 제대로된 꼬치집이었다..
맛은 당연히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배가 부르다 보니 조금만 먹고 가자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던 것도 한 몫한다)
이번에 신혼여행으로 왔다고하니 홋카이도 여행 행선지들을 물어보곤
'아 온천위주로 가시네요' 하며 웃어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역시 일본이다! 하는 수준을 넘어서
와이프 표현 빌리자면 '왜 사람들이 메이드 카페 가는지 알겠다' 하는 수준으로 1대1 케어가 장난 아니었다.
이전에 장사의 신이라는 일본 이자카야 체인 (우리나라 장사의신 혹은 백종원 느낌) 창업자의 책을 읽은 적이있는데 , 마치 그런 사람이 장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런 술집을 창업하면 같이 있던 스태프들을 제자처럼 키워서
하나 하나 독립시키는 것이 사장들의 목표이자 자아실현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무튼 맥주와 함께, 아사히카와산 니혼슈를 먹고 첫날은 마무리 하게 되었다.
나카지마 공원 러닝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단순히 쉬는 것도 있었지만 보다 건강한 습관들을(근데 담배를 다시 피게되었음..)
장착하려고 하는 것도 있었다.
아침 명상과 러닝 등을 삶의 일부로 장착하면서 동시에 원래 꿈꿨던 로망인
여행지에서의 러닝을 해보는 계기로 삼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흡연에 굉장히 관대한 나라라 결국 흡연 가능한 펍에서 나중에 담배를 피게 되었다. .
(뭔가 흡연을 안하면 손해같은 말도 안되는 느낌?)
아무튼 제일 첫 스타트는 우리가 머물렀던
삿포로 마이스테이 나카지마 파크 호텔 바로 앞 나카지마 공원이었다.
삿포로에서 흔히 관광으로 찾는 스스키노거리에서는 도보로 20분 미만 정도
오도리 공원과 역방향으로는 30분이상 걸어가야하는 조용한 동네였다.
나카지마 공원 가운데에는 작은 호수가 있고, 그 날은 단풍이 너무 이쁘게 남아있어서
일본인 관광객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침 7시 30분쯤 나가보니 이미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호수공원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이름 : 나카지마 공원(나카지마 코엔 , 中島公園)
위치 : 1 Nakajimakoen,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31, Japan
결국 9일(사실 앞뒤로 2일 자르면 딱 일주일) 동안 세 번의 러닝을 뛰게되었다.
적다면 적은 숫자이지만 스스로는 매우 만족했다.
세 군데 다 다른 장소였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러닝을 했다는 의의도 있고
내가 계획했던 것의 절반은 이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뛸 줄은 몰랐다)
다음 포스팅 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하코다테에서 한번 그리고 토야코에서 한 번 뛰게 되었다.
모두 풍경도 좋고, 그 시간에는 아무도 없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마치 내가 이 동네의 유일한 주민이 된 느낌으로 자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이렇게 둘 째 날을 시작하게 되었다.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방문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수공사 중이었다.
약간 좌절할 뻔했으나, 가까이 가보니 무료 전망대까지 만들어놔서
생각보다 알차게 3층 건물을 쭉 둘러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건물의 역사와 건물 보수과정을 그대로 볼 수있게 만들어놔서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구 청사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때는 몰랐지 , 다시 가게 될 지하상가에서 맛있는 수프
점심에는 콜롬보 수프라고 하는 식당에서
서양식 + 일식 느낌의 수프 정식을 먹었다.
삿포로역 근처의 식당을 찾다가
가게 되었는데, 삿포로 역 내부의 상가도 물론 수프카레가 맛있고 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다시 삿포로를 간다면 무조건 이 지하상가는 있는대로 클리어를 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수정하면서 음식사진도 올려드리겠습니다!
Weekly Soup로 미네스트로네 수프와 / 바지락 수프(맨 밑에 아사리 야사이노~) 를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다만 점심시간에 맥주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및 저녁시간대에는 해당 상가 식당들이 대부분( 확인필요) 흡연 구역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소 및 이름
이름 : Soup diving COLOMBO
주소 : Japan, 〒060-00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Kita 4 Jonishi, 4 Chome−1 札幌国際ビル 地下1階
이 날 먹었던 수프집도 맛있었고
우연하게 우동집 찾다가 어? 갔던 상가네 하고 또가서 바로 옆집 식당도 먹은 적이있었는데
그 집도 맛있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줄서는 곳이라 역시 직장인들의 입맛을 잡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삿포로 역내 식당들에 비하면 과하게 착한 식당들도 있어서
여행할때 여기는 꼭 다시 들릴 것 같았다.
다음 포스팅은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로 가는 여정과
(JR 패스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 후회 + 정신승리 하기 시작한 시점. .)
노보리베츠에서 묵었던 (2박 3일) 두 군데의 료칸 및 호텔
그리고 곰목장 등등의 노보리베츠 당일 관광으로도 할만한 코스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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